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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무죄…"학문 자유 보장"

<앵커>

'제국의 위안부'라는 책을 써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박유하 교수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학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는 게 법원의 설명인데, 피해 할머니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발간된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 박유하 교수.

박 교수는 이 책에서 위안부가 '일본군을 상대로 매춘행위를 했고' '강제 동원은 없었다'고 써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박 교수에 대해 징역 3년형을 구형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박 교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학문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이라고 밝혔습니다.

'제국의 위안부'에서 문제가 된 표현 35곳 가운데 30곳은 사실 적시가 아닌 의견표명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5곳엔 사실을 적시하고 명예를 훼손한 부분이 있지만 위안부 전체를 다뤘기 때문에,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박 교수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박유하/교수 : 명판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판사님께서 굉장히 합리적으로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주셔서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박 교수에게 무죄가 선고되자 재판부를 향해 호통을 치고 항의했습니다.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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