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이면 도로나 골목길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평소보다 2배 정도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여객기 운항도 일부 차질을 빚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바퀴가 굉음을 내며 헛돌기 시작합니다.
빙판길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 겨우 탈출에 성공합니다.
아슬아슬 경사길을 내려오던 승용차 한 대가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 도움으로 가까스로 중심을 잡습니다.
내리막길을 미끄러져 내려오던 SUV 한 대, 다행히 충돌 사고를 면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주택가 골목길이나 이면 도로에는 제설작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이렇게 바닥이 꽁꽁 얼어 있다 보니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임희섭/서울 서대문구청 직원 : 막상 아침에 나와보니까 눈이 정말 많이 와서 생각했던 작업량보다 더 많은 것 같고….]
오늘(20일) 낮 12시 반쯤 강원도 원주에서는 25인승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강릉에선 폭설과 함께 벼락이 쳐 건물 외벽 벽돌이 떨어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인근에선 차량 4대가 부딪혀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폭설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전국 교통사고 건수는 오전에만 평소보다 90% 가까이 늘어난 1만 건에 육박했습니다.
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국내외 항공기 24편이 결항 되는 등 하늘길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김명구·김민철·허 춘·최대웅·심덕현 G1,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