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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호텔 덮친 '거대 눈사태'…30여 명 생사 불명

<앵커>

이탈리아에서 거대한 눈사태가 호텔을 덮쳤습니다. 투숙객 3명이 숨졌고, 30여 명의 생사 역시 불투명합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눈 속에 완전히 파묻힌 이탈리아 리고피아노 호텔입니다.

4차례의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데다 2m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거대한 눈사태가 호텔을 덮쳤습니다.

호텔 안에는 아이들을 포함해 30여 명의 투숙객이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산악 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눈더미에 길이 끊겨 스키를 타고 이튿날에야 겨우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카르멜로 카세리노/주민 : 몇 번 큰 충격이 있었어요. 집을 떠나야만 해서 안전한 대피소를 찾고 있습니다.]

호텔 안은 곳곳이 부서진 가운데 눈더미가 로비까지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스키를 타고 진입한 산악경찰이 2명을 구조했지만, 3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투숙객 30여 명의 생사 역시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마리오 마조카/지역 공무원 : 경찰이 호텔 투숙객으로 집계한 사람들 외에도 손님이 더 있었을 겁니다. 모두 30~35명은 될 겁니다.]

여진도 1만 차례나 일어나 추가 산사태 우려도 있습니다.

시민 보호청은 지진에다 이례적인 폭설까지 큰 악재가 겹쳤다며, 폭설 지역 주민들은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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