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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어 美도 고혈압 기준 낮췄다…기준 바꾼 이유

<앵커>

보통 혈압이 140을 넘으면 고혈압이라고 진단이 나옵니다. 그런데 일본에 이어서 미국도 60살 이상은 150이 넘어야 고혈압이라고 기준을 바꿨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이유를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65세인 남춘우 씨는 4년 전 최고 혈압이 147이었습니다.

바로 혈압약을 처방받았습니다.

[남춘우/65세·혈압약 복용 중 : 약 먹기 시작한 지는 4년 정도…. 바로 그때 검사하고 나서 안 좋다고 해서.]

국내 고혈압 환자 900만 명 가운데 최소 100만 명 이상은 남 씨와 같은 처지입니다.

나이는 60세 이상이고, 최고 혈압은 140에서 150 사이입니다.

이들에게 미국 학회가 완화한 기준을 적용하면, 더는 약을 먹지 않아도 됩니다.

[김광준/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 : 혈압이 140 이하로 안 떨어지면 약을 추가하거나 약의 용량을 올리잖아요. 그런데 그 기준을 150으로 올리게 되면, 약을 추가하거나 약의 용량을 올려야 할 환자가 줄어들겠죠.]

미국 학회가 60세 이상 고혈압 기준을 완화한 것은 혈압이 150이 넘는 환자에게 혈압약을 쓰면 합병증 예방 효과가 확실하지만, 140에서 150 사이 환자에게선 효과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 검진학회도 2년 전 모든 연령층에 대해서 고혈압 기준을 147로 완화했습니다.

우리나라 고혈압 진단 기준은 아직 바뀌지 않았습니다.

혈압약을 먹어서 150 이하 혈압을 유지하고 있는 환자와 심뇌혈관 질환이나 신장 질환, 당뇨병을 앓고 있는 고혈압 환자는 섣불리 약을 끊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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