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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화물기, 키르기스스탄 민가로 추락…30여 명 사망

<앵커>

악천후 속에 운항하던 터키 화물기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추락해 민가를 덮쳤습니다. 30명 넘게 숨졌는데, 평화롭던 마을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가 사이로 추락한 비행기 동체가 시커먼 연기를 뿜어냅니다.

날개는 두 동강 났고, 한 주택에는 집채 만 한 항공기 파편이 날아와 박혔습니다.

사고는 우리 시간 오전 10시 반쯤,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의 마나스 국제공항 근처에서 났습니다.

홍콩을 출발해 이스탄불로 향하던 터키 ACT항공 보잉747 화물기가 경유지 착륙을 몇km 앞두고 공항 옆 민가로 추락했습니다.

화물기가 덮친 주택가는 날벼락을 맞은 듯 처참히 부서지고 불탔습니다.

어린이 6명을 포함해 30명 넘는 주민이 집안에 있다 그대로 숨졌습니다.

[안드레이/현장 주민 : 여동생이 비행기가 추락한 집 바로 옆에 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여동생 부부는 사고 당시 집에 없었어요.]

화물기 조종사 등 승무원 5명도 사망했습니다.

주택 43채가 부서졌습니다.

구조대가 급파돼 현장을 수습하고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마나스 공항은 곧바로 폐쇄됐습니다.

재난 당국은 사고 당시 공항에 안개가 짙게 끼어 있던 점으로 미뤄 악천후가 사고 원인일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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