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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CNN 기자에 "질문하지 마라"…언론과 '충돌'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중요한 메시지를 트위터로만 쏟아낸 터라 취재 열기가 뜨거웠는데, 트럼프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또 드러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첫 기자회견.

대통령 당선 뒤 열린 회견인 만큼 취재진이 250여 명이나 몰렸습니다.

그만큼 기대가 높았던 건데, 곧 분위기가 싸늘해졌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자 : 당신은 (질문하면) 안됩니다. 안됩니다. 당신이 속한 언론사는 엉망입니다.]

[짐 아코스타/CNN 기자 : 제가 소속된 언론사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질문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자 : 나는 당신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행동하지 마세요.]

CNN 기자는 결국 58분간 진행된 기자회견 중 질문 하나 던지지 못했습니다.

트럼프는 CNN의 보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러시아가 트럼프에게 불리한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을 미 정보당국이 트럼프에게 보고했다는 보도였는데, 트럼프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문제의 문건 전문을 공개한 인터넷 매체도 맹비난했습니다.

첫 TV토론을 비롯해 대선 기간 내내 언론과 충돌을 빚었던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을 코앞에 두고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한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연설과 달리 트럼프는 냉랭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너무 다른 2개의 미국"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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