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최순실·안종범 증거 부인…검찰 "靑이 배후"

최순실·안종범 증거 부인…검찰 "靑이 배후"
<앵커>

어제(11일) 법원에선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씨야 원래 그랬지만, 안종범 전 수석까지 자기가 직접 쓴 수첩을 증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검찰은 청와대가 움직인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두 번째 공판에 나선 최순실 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말한 진술을 포함해 대부분의 증거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이 자신을 상대로 강압 수사를 벌였고, 자신이 한 말과 다르게 조서가 작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 측도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꼼꼼히 적은 자신의 수첩을 검찰이 불법적으로 입수했다며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된 걸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최 씨와 안 전 수석이 헌재 탄핵심판에서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거가 제출되는 걸 막기 위해 지연작전을 쓰고 있다며 대통령이 배후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2015년 10월 청와대에서 나흘 연속 열린 회의에 대해 전경련 직원이 진술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미르재단 설립 시기와 출연금 규모, 출연 기업 등을 청와대가 정했다는 증언입니다.

또 안 전 수석이 재단 통폐합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도 최순실 씨에게 말할 거라는 내용으로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통화한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기업 총수들이 대통령을 독대할 때 각종 민원을 제기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CJ 손경식 회장은 대통령 독대를 비롯해 만날 때마다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요청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영과 K스포츠재단의 회의록에 부영이 1천2백억 원대 세무조사 무마를 요청했단 내용이 등장하고 현대차와 한화의 독대 준비 문건에도 신사옥 부지나 태양광 사업 등 회사 현안이 언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