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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새만금 공사' 외지업체 싹쓸이…불만 폭발

<앵커>

새만금 개발과 관련된 공사를 외지업체들이 싹쓸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공사에 소외되고 있는 지역 업체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부터 공사에 들어간 새만금 동서2축도로 공사 현장입니다.

입찰 공고 당시, 주관 건설업체에 공사금액의 30%까지 지역 업체의 참여를 권장했습니다.

그러나 지역 업체 참여는 15%에 그쳤습니다.

[동서2축도로 주관 업체 관계자 : 전라북도건설협회하고 지역에서 (지역 몫으로) 요구한 것은 30%입니다. 처음 동서2축도로 할 때는 저희가 15%(지역 업체 참여) 이렇게 들어왔고요]

전라북도가 새만금 농생명
용지와 방수제 공사, 동서2축도로 등 9개 사업을 조사한 결과, 공사 발주액 7천528억 원 가운데, 6천73억 원이 외지업체에게 돌아갔습니다.

전체 공사비의 80%가 넘는 수준입니다.

외지업체들이 새만금 관련 공사를 싹쓸이하면서, 소외된 지역 업체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공사를 맡은 외지업체들이 협력 관계에 있는 또 다른 외지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으면서, 지역의 영세업체에게 일감이 돌아가지 않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굴삭기 등 공사 장비와 시설마저도 타지역 업체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 업체 관계자 : 장비나 이런 것들도 자기들(외지업체들)이 데리고 다니는 장비를 쓰기 때문에 도내에 있는 장비들이 노는 현상이 생기고 그렇습니다.]

혁신도시 개발처럼 지역 업체의 공사 참여를 보장할 법적 장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라북도 담당자 : 기획재정부에서 권한을 갖고 있다 보니까 그쪽에서 법을 바꿔야 하니까 어려움이 많죠.]

수천억 원대의 새만금 관련 개발 공사가 타지역 업체들만의 잔치가 되면서 지역 업체의 박탈감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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