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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00일' 촛불집회…단원고 생존 학생들도 참석

<앵커>

2017년 첫 토요일입니다. 해가 바뀌었어도 주말 촛불 집회는 계속됩니다. 특히 모레(9일)가 세월호 참사 발생 1천 일째가 되는 날인 만큼 오늘 집회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학생이 된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한 학생들이 집회에 나와 그리운 친구들을 떠올렸습니다.

첫 소식,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촛불집회 연단에 단원고 생존 학생 9명이 올랐습니다.

학생들은 그동안 용기가 없어 앞에 나설 수 없었지만, 이제는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애진/세월호 참사 생존 단원고 학생 : 이제는 저희도 용기를 내보려 합니다. 나중에 친구를 다시 만났을 때 너희 보기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왔다고, 우리와 너희를 멀리 떨어뜨려 놨던 사람들 다 찾아서 책임 묻고 제대로 죗값을 치르게 하고 왔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구명조끼 304개와 흰 국화가 놓였습니다.

광장 안에 울려 퍼진 뱃고동 소리에는 9명의 미수습자들이 이제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이성형/거리예술가 :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는 그곳(청와대)에 저 뱃고동 소리가 울렸으면 좋겠고….]

정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극인들은 저항의 의미로 광장 복판에 '블랙 텐트'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해성/광장극장 '블랙 텐트' 극장장 : (무대에 올리는 작품 주제는) 세월호라든지, 노동자들의 문제라든지 위안부 문제라든지….]

저녁 6시 반부터 시작된 본 집회에는 세월호 가족들로 구성된 '4·16 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본 집회를 마친 세월호 유가족들과 촛불을 든 시민들은 희생 학생들의 영정을 품에 안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이용한,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이준영·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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