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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에 공장 지으면…" 외국 기업 압박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에 연일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데, 이번엔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가 걸렸습니다.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면 차를 들여올 때 엄청난 세금을 매기겠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회사들도 멕시코에 공장이 많은데,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가 올린 트윗 글입니다.

도요타가 미국에 수출할 소형차 코롤라 생산공장을 멕시코에 짓는다고 밝혔는데 절대 안 된다면서,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요타는 2015년 4월 10억 달러를 들여 멕시코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고, 2019년부터 연간 20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었습니다.

트럼프가 미국 기업이 아닌 외국 기업의 경영 활동에 직접 간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발언 직후 뉴욕증권 거래소에서 도요타 주가는 0.5%나 떨어졌습니다.

대선 기간 미국 기업의 공장 해외 이전을 비판해온 트럼프는 당선 뒤 포드와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의 멕시코 공장 이전 계획을 백지화시킨바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자 (지난해 12월 1일) : 캐리어는 미국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제가 우리 모두를 위해 한 것입니다.]

도요타나 일본 정부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트럼프의 발언은 미·일 두 나라 간 통상마찰이나 외교 문제로도 비화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북미 자유무역협정, 나프타를 재협상해 35% 관세를 매기겠다고 압박하고 있어 지난해 멕시코에 문을 연 기아차 등 우리 기업에게도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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