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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뇌물·이대 특혜·블랙리스트 '줄소환'

<앵커>

특검 수사는 현재 삼성 합병, 이화여대 특혜입학, 문화계 블랙리스트, 이렇게 크게 세 부분으로 진행 중입니다. 특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수사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5일)도 밤늦게까지 여러 명이 수사를 받았던데, 누구누구인지 좀 얘기를 해주시죠.

<기자>

지금 특검의 수사가 서너 개의 큰 줄기로 갈라져 뻗어 나가고 있어서 연일 줄줄이 불려 나온 소환자들이 밤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우선 특검팀은 어제 오전 출석한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조금 전인 새벽 5시 반까지 조사했습니다.

청와대 현직 비서관 중엔 첫 소환자인데 김 비서관은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검은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가하라는 지시를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김 비서관은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마지원 특혜의혹의 핵심 관련자죠.

삼성과 최 씨 모녀, 그리고 최 씨와 정유라 씨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했던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특검은 박 전 전무에게 정 씨가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후원을 받게 된 과정을 하나씩 따져 물었습니다.

이대 입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소환된 남궁 곤 전 입학처장도 한 시간 전쯤까지 조사를 받았는데요, 특혜를 주게 된 배경에 최경희 전 이대총장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추궁 당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야기한 건 삼성하고 이대 관련된 사람들이고요,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자들은 따로 있죠?

<기자>

네, 현재 특검의 수사는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윗선을 향하고 있죠.

그중 블랙리스트 수사는 속도가 빨라 보입니다.

문체부 간부에 대한 부당한 인사 조치가 이 블랙리스트와 연관돼 있다고 특검팀은 밝혔는데요, 2014년 말 문체부 내부 건전콘텐츠 TF 팀장을 맡았던 송수근 차관을 불러서 자정까지 조사했습니다.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를 조율했다는 의혹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2013년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을 지냈던 모철민 주 프랑스대사를 8일 만에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검은 관계자 조사 과정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관여한 정황도 포착됐다면서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인들도 특검에 꾸준히 나와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실체 규명이 어느 정도 끝나면 의혹의 꼭짓점에 있는 박 대통령을 정조준한다는 게 특검팀이 세워둔 복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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