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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병 보증금 상승 핑계…소주·맥줏값도 오른다

<앵커>

빈 병 반납을 늘리겠다면서 정부가 이번 달부터 소주와 맥주에 붙는 빈 병 보증금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걸 이유로 편의점과 대형마트들이 술값을 덩달아 올리고 있어서, 안 그래도 물가가 오르는데 소비자들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술 판매대입니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소주와 맥줏값이 빈 병 보증금 인상분만큼 오릅니다.

[오정상/대형 마트 직원 : 공병의 인상분이 포함된 가격 때문에 제품 가격이 상승한 거고, (병을) 가져오신 분에 대해서는 환불 처리해 드리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선 소주 맥주 모두 100원씩 올라 인상 폭이 보증금 상승분보다 더 큽니다.

[편의점 업체 관계자 : 100원 단위로 판매가가 책정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불필요한 잔돈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불과 두 달 전 맥줏값이 평균 6% 오른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술값이 오르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신중섭/서울 양천구 : 귀찮아서 보증금 받으러 안 가는데 쓸데없이 가격만 오르는 것 같아요.]

일부 편의점의 경우 병을 돌려줘도 환불을 해주는 데 인색하기까지 합니다.

[편의점 업주 : 지금은 안 됩니다. 여기서 사 가신 거 아니면 안 돼요. 빈 병 가져오면 어디다 쌓아놓을 데도 없고.]

[김연화/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 반환금을 찾아갈 수 있는 제도로 유인하기 위해서 인프라가 확실하게 구축이 돼야 합니다.]

달걀과 채솟값 폭등에 이어 이번에 술값까지 또 오르게 되면서 연초부터 서민들의 물가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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