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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삼성 사장, 한 테이블에…안종범이 소개

<앵커>

삼성이 최순실 씨 쪽에 큰돈을 지원했다는 걸 박근혜 대통령이 알고 있었을 거란 정황이 저희 취재진에 의해 새로 포착됐습니다. 작년 아프리카 순방 때 안종범 전 수석이, 승마협회장이자 삼성 사장인 박상진 씨를 대통령과 한테이블에 앉히는 장면을 찾아낸 겁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우상욱 기자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지난해 5월 27일 에티오피아를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두 나라 기업인들이 참석한 한-에티오피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합니다.

박 대통령이 행사장에 들어오자 안종범 당시 정책조정수석이 한 남성을 박 대통령이 앉을 헤드 테이블로 데리고 가서 소개합니다.

이 남성은 박 대통령과 악수한 뒤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습니다.

삼성전자 대외 업무를 총괄하면서 승마협회장을 맡은 박상진 사장입니다.

이재용 부회장과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 독대한 직후 독일에 가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에 대한 지원 업무를 총괄했던 사람입니다.

경제단체장이나 그룹 총수가 아닌 계열사 사장을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배치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입니다.

삼성 관계자는 이런 조치가 "삼성의 최 씨 일가 지원에 대한 청와대의 감사 표시로 이해했다"고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5월은 삼성이 재작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최순실 씨 일가에 1백억 원 가까운 돈을 지원한 직후입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삼성의 최 씨 일가 지원을 알고 챙긴 정황으로 보고 조만간 박상진 사장을 소환해 이례적 조치의 경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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