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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1% "소비 더 줄이겠다"…캄캄한 경기 전망

<앵커>

SBS가 신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우리 경제의 심각한 상황이 그대로 반영돼 나타났습니다.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 때문에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대답해서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비와 자녀 교육비, 공과금 등 한 달에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200만 원이 넘는다는 주부 박 모 씨.

학원을 운영하는 남편의 수입이 줄고 있어 올해는 더욱 허리띠를 졸라맬 생각입니다.

[박 모 씨/주부 : 식비에서 제일 많이 졸라매죠. 외식 줄이고, 옷 사입는 거 아무래도 줄여야 하겠죠. 책이라든가 문화 이런 거는 더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소비가 줄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건 영세 자영업자들입니다.

상가마다 문을 닫은 점포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광웅/자영업자 : (고객이) 30% 줄었는데 대출 (이자) 같은 것은 고정적으로 나가야 되죠. 서로 다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죠.]

이런 사정은 올해도 나아지기 힘들 전망입니다.

SBS의 여론조사 결과 올해 소비지출을 지난해보다 줄이겠다는 응답이 51.1%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절약을 최선의 대응책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가 가계에 가장 큰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영민/주부 : 오징어가 작년 같은 경우는 20마리에 4만 5천 원에 샀는데 올해 6만 원으로 올랐어요. 어마어마하죠.]

이번 조사에선 또 응답자의 60% 가까이가 빚이 있고, 특히 17.6%는 빚이 많아 어려움이 크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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