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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조건' 정유라, "3일 안에 자진 귀국 하겠다"

<앵커>

어제(2일) 새벽 덴마크 올부르 은신처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자진 귀국 의사를 특검에 타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덴마크 법원에도 자신을 석방해주면 자진해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덴마크 현지 경찰에 전격 체포된 정유라 씨가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덴마크 법원의 청문 절차에서 석방을 조건으로, 덴마크를 떠나 한국으로 가겠다고 말한 겁니다.

이같은 의사를 국내 변호인 등을 통해 박영수 특검팀에도 전달했고, 3일 안에 자진 귀국하겠단 뜻도 내비쳤습니다.

정 씨는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10시쯤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의 한 주택에서 체포됐습니다.

당초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지만, 여권이 살아있고 비자 만료 기한도 지나지 않아 특검은 '긴급 인도구속' 청구를 요청했습니다.

정 씨는 현재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기소중지된 상태입니다.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도 요청된 상태입니다.

특검은 애초 정 씨가 국내 송환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대응책 마련을 검토해왔습니다.

하지만 정 씨가 먼저 자진 귀국의사를 밝히면서 실제 정 씨의 신병을 특검이 언제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실제 정 씨가 귀국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긴급 인도구속 청구는 일단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정 씨의 신병을 확보하면 주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최순실 씨를 압박할 수 있다고 보고, 정 씨의 자진 귀국이 현실화되도록 힘을 쏟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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