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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웃고, 성추문에 울고…출판계 '롤러코스트'

<앵커>

올 한해 출판계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유독 부침이 심했습니다. 소설가 한강이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우리 문학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되살아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잇따른 성 추문이 찬물을 끼얹기도 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올 한 해를 정리했습니다.

<기자>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맨부커상 수상 소식은 우리 사회에 '한강'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수상작 '채식주의자'는 품귀 현상을 빚으며, 70만 권 가까이 팔려나갔습니다.

[신지우/독자 : 시점이 변화되는 게 되게 재미있었고요. 일반적인 배경에서 시작했는데, 일반적이지 않은 이야기잖아요.]

'한강 신드롬'은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모으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1년 전보다 소설은 50% 가까이, 시집은 5배 넘게 판매가 더 느는 등 '부활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10월에 터져 나온 '문단 성 추문' 논란은 달아오른 열기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SNS를 통해 시인과 소설가 10여 명에 대한 성폭력 고발이 잇따르면서 파문이 확산 됐고, 문단의 위상은 한순간에 추락했습니다.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 작가에 대한 실망감, 성 추문에 대한 실망감이 생기면 전체를 믿지 않으려 하는 거죠. 소설 자체를 외면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살인 사건 이후 여성 혐오 논란이 번지면서 페미니즘 책 판매가 급증한 현상과 가수 밥 딜런의 노벨 문학상 깜짝 수상 소식도 화제를 모은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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