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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배추밭서 키운 꿈…평창 '신화' 일군다

<앵커>

평창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가 등장해 화제입니다.

어릴 적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타며 올림픽의 꿈을 키웠던 이상호 선수를 소환욱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강원도 사북에 살던 이상호는 7살 때부터 스노보드를 배웠습니다.

집 근처의 고랭지 배추밭에 눈을 뿌려 엉성하게 만든 슬로프가 그의 첫 훈련 장소였습니다.

[이상호/스노보드 국가대표 : 제설기를 가져와서 자연 눈에다 추가로 보강해서 (슬로프를 만들었어요. 리프트가 없으니까) 만날 걸어 올라갔어요.]

열악한 시설에 장비도 변변치 않았지만, 하루하루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습니다.

[이상호/스노보드 국가대표 : 어렸을 때는 저한테 맞는 보드도 없어서 제일 짧은 것으로 탔다고 하더라고요.]

2014년 85위였던 세계랭킹을 올 시즌 15위까지 끌어올렸고, 최근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월드컵에서 깜짝 4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치는 평행대회전 종목의 특성에 맞게 집중력과 정신력도 뛰어나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상헌/스노보드 국가대표 코치 : 기술적으로는 거의 완성형 선수에 가깝게 세계적인 수준에 들어와 있습니다. 세계 어떤 실력자와 붙어도 크게 정신력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

홈 코스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평창 신화를 쓰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상호/스노보드 국가대표 : 무조건 1등. 조금이라도 좋은 점을 가지고 올림픽에 출전하기 때문에, 그리고 충분한 자신감도 있기 때문에 올림픽 1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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