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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강조하는 헌재…다음 주엔 2차례 재판

<앵커>

헌재는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오늘(30일) 탄핵심판 사전 준비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 두 번에 걸쳐서 양측의 변론을 듣기로 했습니다. 일반 민·형사 재판보다도 빠른 일정입니다.

박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한철 헌재소장이 신년사에서 직접 탄핵심판을 언급했습니다.

[박한철/헌법재판소장 : 헌법재판소는 오직 헌법에 따라, 그리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법 절차에 따라, 사안을 철저히 심사하여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공정과 신속, 박 소장이 강조한 두 가지는 오늘 열린 탄핵심판 마지막 준비 절차에서도 드러났습니다.

탄핵심판 속도전을 예고한 겁니다.

[이정미/헌법재판소 재판관 : 오늘 가급적 많은 (쟁점) 부분이 정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주심 강일원 재판관도 국정 공백을 언급하며 최순실 씨 등의 모든 형사재판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측이 3만 2천 페이지가 넘는 검찰 수사기록을 검토해야 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이진성 재판관 역시 핵심 증인을 부르기까지 10일 정도 남았고, 변호인 숫자도 많으니 준비가 가능할 걸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특검 수사기록 대신 헌재가 독자적으로 진실을 규명해달라는 대통령 측 요구에도, 그럼 재판부가 요구한 자료를 충실하고 신속하게 제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중환/변호사 (대통령 측 대리인) : (신속한 절차) 절대 반대하지 않습니다. 걱정하는 것은 신속한 재판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왜곡되거나 잘못 알려질 가능성에 대해서 그것을 걱정하는 겁니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 재판관 2명의 임기가 각각 1월과 3월에 끝난다는 점이, 헌재가 속도전에 나선 배경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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