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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대책 안 보인다"…2017 경제 전망은

<앵커>

내년 경제 어떻게 될지, 우리 살림은 어떻게 될지 한 번 경제부 송 욱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송 기자,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습니다. 내년에 내 지갑이 좀 두툼해질 것 같습니까?

<기자>

이번 대책에 골목상권 상인이나 저소득층 그리고 실직자에 대한 지원책은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서민들의 소득을 확 늘려줄 만한 직접적인 대책은 없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경기전망도 안 좋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내년 지갑 사정도 그렇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의견이 많습니다.

<앵커>

지갑 사정, 그렇다 치고 청년 실업 심각한데, 취업 사정은 좀 나아질까요?

<기자>

앞서 보셨지만 정부와 공기업에서 내년에 6만 명을 신규채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거를 자세히 보면요 그 규모가 올해하고 지난해 뽑은 신규 채용 규모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제 채용문이 넓어졌다라고 놀랄 일이 아니라는 거죠.

<앵커>

아무래도 더 많은 일자리는 민간기업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쪽 사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정부는 민간기업이 신규로 채용을 하면 세금을 더 깎아주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분명 일부 유인하는 효과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직원을 더 뽑을 기업이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전망이 많습니다.

<앵커>

제대로 되는 게 없네요. 그나마 부동산 시장은 올해 조금 반짝했잖아요? 내년까지 좀 유지될까요?

<기자>

금리 상승에다가 그 대출 규제 같은 요인들 때문에 전체 부동산 시장은 좀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강남 같은 과열 지구는 좀 규제를 계속하고요, 다만 위축되는 지역은 부양책을 쓰겠다, 이게 정부의 맞춤형 대책입니다.

<앵커>

송 기자 설명을 쭉 들어보면 정부 계획에 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어떤 특단의 대책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건 없다, 이렇게 봐도 될 거 같은데, 맞는 얘기입니까?

<기자>

전문가들도 굵직한 정책이 안 보인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보니까 그 해법도 좀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내년 조기 대선 가능성 때문에 6개월짜리 한시 정책을 내놓은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이라는 게 한 해 한 해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장기적인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어 가는 문제라고 생각도 할 수 있는 거 같은데, 송 기자가 생각하기에는 그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처방이랄까? 어떤 게 있을 수가 있을 거 같습니까?

<기자>

그래서 제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한 번 직접 들어보시죠.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사회간접자본 관련해서) 토목 건설업 같은 경우 고용 등 생산 파급효과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경기진작 효과가 크고요.]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소득의 대부분을 소비에 사용하는 저소득층에 집중적으로 복지지출을 확대하는 것이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는 비교적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시급한 과제죠, 가계 부채 증가세를 잡는 것과 또 우리 산업의 구조조정, 이 두 가지 시급한 문제를 정권 말이나 대선 같은 거 고려하지 말고 계속 추진해야 한다, 이런 조언도 많았습니다.

<앵커>

가계부채 잡는 거, 구조조정, 좋은 얘기이긴 하지만 고통을 수반하는 거라는 건 공통점이 있네요.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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