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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 첫 2%대 성장 전망…"21조 추가 투입"

<앵커>

정부가 내년 경제 성장률을 2.6%로 내려 잡았습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내년에 21조 3천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예산도 상반기에 앞당겨서 쓰기로 했습니다.

이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종 기계부품을 만드는 서울 문래 철강단지입니다.

골목 이곳저곳, 폐업으로 셔터 문을 닫은 공장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공장주인 : 공장에 나와서 놀기만 하고, 일이 없으니까 문 닫은 거죠. 요즘은 6시만 넘으면 조용해요, 동네가.]

불과 1년 전만 해도 손님들로 북적였던 스마트폰 관련 제품 상가에도 불황의 그늘이 짙습니다.

줄어드는 매출에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근처 상가 주인 : 올해 하반기 들어오면서 심해진 거죠. (연말 분위기 나세요?) 무슨 연말이에요. 지금 최악이라니까요.]

이들의 이야기 그대로 정부도 내년 상황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더 좋아질 건 없다"는 겁니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당초 3%에서 2.6%로 낮췄습니다.

2%대 성장률 전망을 내놓은 건 외환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1999년 이후 처음입니다.

경기 둔화에 일자리 사정도 갈수록 나빠져 내년 취업자 증가 폭도 26만 명으로 뚝 떨어질 거로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총체적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는 21조 3천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내년 예산의 31%를 1분기에 앞당겨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유일호/경제부총리 : 거시정책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운용을 해서 최근의 경기 위축 흐름을 조기에 차단하겠습니다.]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부문에서 6만 명 이상을 신규채용하기로 했습니다.

결혼 기피와 저출산이 성장동력을 떨어뜨린다고 보고 내년부터 신혼부부에겐 최대 1백만 원의 세금을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설치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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