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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간 시들지 않고 '생생'…"꽃 소비 바꿔보자"

<앵커>

부정청탁 방지법 여파로 꽃값이 폭락하고 거래도 많이 줄었습니다. 우리 꽃 시장이 장례나 결혼, 행사용에 지나치게 쏠려 있어서 그런 건데, 이참에 꽃 소비를 바꿔보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꽃을 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불만은 핀 꽃이 일주일도 안 돼 금세 시든다는 점입니다.

[이혜정/화훼 직판장 : 행복하게 (꽃을) 보고자 하는 것 때문에 사시는데 수명이 한 4, 5일 되니까 불만 사항을 얘기하세요.]

꽃을 따자마자 물에 담가 유통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는 마른 상태로 유통하다 보니 생기는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꽃 시장은 결혼, 장례식 같은 행사 선물용이 80%를 넘어서 핀 꽃이 오래가는지는 관심 밖이었던 겁니다.

부정청탁법 여파로 꽃 소비가 급감하자, 농가 스스로 활로 찾기에 나섰습니다.

하우스에서 꽃을 따자마자 꽃 수명 연장제가 담긴 물속에 담근 뒤, 습식으로 유통하면 열흘에서 보름 동안 생생함이 유지됩니다.

[박종원/화훼 협동조합장 : 크레졸(수명연장제)을 물에 타면 꽃 속에 있는 미생물이 다 제거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꽃 끝이 물을 빨아올리는 데 굉장히 자유롭죠.]

꽃 배달 아이디어로 틈새시장도 찾아냈습니다.

4~5만 원 안팎 월정액을 내면 매주 농장의 신선한 꽃을 가져와 사무실 내 테이블마다 갈아주는 서비습니다.

[이미선/꽃 정기배달 이용자 : 일을 하면서 꽃을 가꾸기가 쉽지는 않은데 관리도 해주면서 그런 편리성이 있는 것 같아요.]

낭비성 꽃 판매에만 기대지 않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화훼농가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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