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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아줌마'도 靑 들락날락…비서진도 관여?

<앵커>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라는 말, 오늘(29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허가 없이 미용 시술을 하거나 영양주사를 놔주는 비의료인, 흔히 야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청와대에 이런 무자격 의료인들이 드나든 정황이 특검에 포착됐습니다. 청와대 비서진을 통해 밤늦게 다녀간 주사 아줌마. 의혹은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검은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이상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들을 발견했습니다.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라는 내용인데, 모두 2013년 4월과 5월에 이른바 '보안 손님'을 청와대로 안내해오던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보낸 것들입니다.

특검은 무자격 의료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붙이는 '아줌마'라는 호칭에 주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무자격 의료인들이 청와대에 '보안 손님'으로 드나들었고 이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사실일 경우 현직 대통령이 경호법은 물론 의료법까지 어긴 셈입니다.

게다가 이런 무자격 의료인들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소개해줬을 개연성이 큽니다.

특검은 최 씨 집에서 일한 도우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최씨가 집안에 태반 주사를 쌓아놓고 한 달에 한 번 '주사 아줌마'를 불러 맞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이들 무자격의료인이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특검은 출국 금지한 조여옥 대위를 오늘 다시 소환해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였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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