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전달" 모철민 소환…김기춘 정조준

<앵커>

이번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입니다. 어제(28일)까지 저희가 블랙리스트의 내용을 파헤쳤는데 오늘은 그 결과가 어땠는지 눈여겨볼 만한 증거를 찾았습니다. 우선 특검이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을 지낸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를 불러서 조사했다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조사했다는 소식 전하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은 어제 프랑스에서 귀국한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모철민/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 (블랙리스트 관련해서 지시받은 적이 있습니까?) 그냥, 여기서 말하지 않겠습니다.]

앞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무수석비서관실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모 전 수석 등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했다고 언론에 말했는데, 특검이 이 부분을 확인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특검은 정관주 전 정무수석실 국민소통 비서관과 김상율 전 교육문화 수석을 소환 조사하고 조윤선 전 정무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내일 오전 참고인으로 출석할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도 블랙리스트에 대해 물어보겠다는 계획입니다.

블랙리스트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로를 따라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결국 수사의 초점은 블랙리스트를 총괄 기획한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특검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하면서 김 전 실장의 평창동 자택 역시 직권남용 혐의를 내세워 포함 시켰습니다.

따라서 김 전 실장의 소환조사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윤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