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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줄이고 2차도 생략…불황에 달라진 송년회

<앵커>

연말 분위기가 참 안 난다, 요즘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실제 올해 송년 모임은 예전과 비교해서 횟수가 줄었고, 집에 가는 시간도 빨라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창 연말 예약이 몰렸을 식당가는 요즘 울상입니다.

[음식점 사장 : 작년에는 11월달쯤이면 거의 예약장이 꽉 찰 정도였는데, 예약이 지금 안 들어오고 있는 편이거든요. 지금은 그냥 오시는 분 받는 정도.]

연말 모임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은 겁니다.

[신은숙/서울 마포구 : 작년에 친구들이 많이 모이자고 했던 거 같은데 올해는 좀 줄었던 것 같고요. 약속도 준 거 같고요.]

한 카드사가 지난 한 달간 카드사용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치킨집이나 호프집 같은 주점 업종에서의 카드 사용액과 결제 건수가 모두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음식점 가운데서는 가격대가 높은 한정식집, 갈비 전문점, 일식 횟집 등에서 건당 결제액이 두드러지게 줄었습니다.

결제가 9시 이전에 이뤄진 비중은 늘었습니다.

모임이 마무리될 때 결제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예년에 비해 모임이 일찍 끝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성준/서울 은평구 : 친구들 모임하면 2차는 못 가고 거의 다 1차에서 끝나고 술도 많이 안 마시는 편이고 적당히 마시고 끝내는 편인 거 같아요.]

경기침체와 탄핵정국 탓에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가 송년 모임 문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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