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멋대로 금리 더 깎은 은행…도 넘은 '이자 장사'

<앵커>

요즘 은행들이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대출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함께 올라야 할 예금과 적금 금리는 반대로 내리고 있습니다. 은행들의 이자 장사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억 원을 대출받은 회사원 최 모 씨는 매달 25만 원씩 이자를 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이자가 28만 원으로 늘어 부담이 커졌습니다.

[최OO/회사원 : 내년에는 금리가 오른다는 얘기도 많이 하고, 그런 부분을 들을 때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고….]

실제로 은행들은 최근 석 달 동안 고정금리는 0.6%p, 변동금리는 0.2%p 올렸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예금과 적금금리는 최고 1.6%p 내렸습니다.

대출금리는 미국 금리 인상과 경제 불안 요인 등을 반영해 수시로 올리고, 예·적금 금리는 돈을 맡아봐야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제멋대로 금리를 더 깎은 겁니다.

[김OO/회사원 : 화가 나죠. 대출할 때는 금리 인상된다 그러면 바로 올리는데 예금 금리가 그만큼 올라가는지도 잘 모르겠고….]

대출과 예·적금에 각각 다른 금리 기준을 적용하면서 은행들이 수익 추구에만 몰두하고 있는 겁니다.

[조남희 대표/금융소비자원 : (시중 은행들이) 단기 성과에 목표를 두다 보니까 이런 경향이 과거보다 더 드러지고 은행들의 공공성의 기능은 더 약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가계대출을 억제한다며 대출금리 인상을 사실상 방조하고 있어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민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