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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률 20%로 '뚝'…25년 운전 경력자도 낙방

<앵커>

자동차 면허 기능시험이 확 바뀌면서 합격률이 전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면허증이 이미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새로 시험을 보는 경력 운전자 가운데도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달라진 면허시험장 풍경,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적성검사 기간을 놓쳐 다시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나선 이경애 씨.

운전 경력이 25년이나 되지만 긴장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경애/운전경력 25년 차 : 꼭 붙어야겠다는 생각은 분명한데, 많이 떨리네요, 생각보다.]

드디어 차에 올랐지만 방향등 켜는 걸 깜박 잊고, 시동마저 꺼트립니다.

['시동 꺼짐' 감점입니다.]

돌발상황에서는 제동이 늦어서 결국, 시험에 탈락하고 맙니다.

[이경애/운전경력 25년 차 : 어렵네요. 진짜 제가 운전을 상당히 많이 해봤는데 ….]

기능시험이 어려워지자 초보자들은 시험을 잠시 뒤로 미뤘고, 어제(22일)와 오늘 응시자 대부분 이런저런 이유로 면허를 취소당한 운전 경력자들입니다.

하지만, 합격자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탈락자가 가장 많이 생기는 곳은 바로 직각주차 구간.

주차하기도 전에 인도 경계석을 들이받거나, 잘 주차했다 싶었는데 빠져나가다 선을 밟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면허를 취득한 지 13년 되는 나름 운전을 한다는 사람인데요, 직접 제가 기능 시험을 봐보겠습니다.

역시 직각주차가 고비였습니다.

차를 앞뒤 좌우로 붙였다 뺐다를 여러 차례 반복한 끝에 겨우 성공했습니다.

제가 지금 바뀐 코스를 돌아봤는데요, 물론 합격은 했습니다만 기능 시험 내내 당황하고 긴장했습니다.

93%에 달하던 합격률이 시험이 바뀐 어제와 오늘 20% 전후에 그쳤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최성길/합격자 : 동영상을 많이 봤어요. (교통공단에서) 제작해서 배포한 게 있어서….]

변경된 기능시험에 무작정 도전하기보다는 요령을 충분히 익힌 뒤에 응시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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