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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첫 칼날, 국민연금 정조준…전격 압수수색

<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21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특검팀 강제수사의 첫 번째 걸음은 국민연금에 대한 압수수색이었습니다. 국민연금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해 준 것과 삼성이 최순실 씨 일가에 거액을 지원한 둘 사이에 대가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뇌물 혐의와 맞물려서 국민연금에는 배임 행위도 따져볼 작정입니다.

전병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검의 압수수색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보건복지부 등 10여 곳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기로 결정하는 데 개입한 기관들입니다.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자택도 포함됐습니다.

특검이 첫 압수수색 대상으로 국민연금을 택한 것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뇌물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이규철/특검보 : 제3자 뇌물공여와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간 대가관계 및 국민연금의 배임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하여….]

당시 국민연금은 수천억 원의 손실을 무릅쓰고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해줌으로써 삼성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이재용 부회장 승계 구도를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 삼성은 최순실 씨 모녀에 승마 훈련비 등으로 거액을 지원하고, 2백억 원대 승마협회 컨설팅 계약도 체결합니다.

두 사안 사이에 대가관계가 성립한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특검은 특히 국민연금이 고의로 손실을 떠안은 데 대해 배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도 이를 적시했습니다.

특검은 삼성과 국민연금, 그리고 최 씨를 잇는 중심에는 결국 박 대통령이 있다고 보고, 검찰이 찾지 못한 연결 고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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