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진석 "반기문 오기 전에는 안 움직여"…무슨 의미?

<앵커>

김현우 기자, 아무래도 반기문 총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지금 탈당파가 만드는 신당 쪽이 성향상 아무래도 그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기자>

저도 시원하게 답을 드리고 싶은데, 지금 답을 말해보라고 하면 말씀하신 대로 그럴 가능성이 크긴 한데 확실치는 않다, 이 정도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꾸준히 여권하고 접촉을 해왔던 반기문 총장이 갑자기 대선 주자들이 넘쳐나는 야권으로 갈 가능성은 없어 보이고, 또 그렇다고 친박계가 중심인 새누리당의 문을 두드릴 거다? 이것도 조금 가능성이 낮아 보이죠.

'최근의 말을 보면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 또 포용적 리더십이 중요하다' 이런 말을 반 총장이 계속 해왔기 때문에 '기성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려는 것 아니냐' 이런 의지가 있어 보이는데, 최근 반기문 총장을 만났던 인사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반 총장이 내년 1월에 귀국을 한 뒤에 두세 달 정도 민생 행보를 하고 2~3월쯤에 최종 결심을 할 것 같다' 이 말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건 아마도 대선이 4월 5월 이후에 치러진다는 걸 전제로 한….) 그걸 전제로 한 거죠.

<앵커>

어쨌든 신당이 34명으로 시작하는 건데 반기문 총장도 그렇고 다른 누가 대선 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일단 몸집 불리기를 기대할 것 아니에요? 얼마나 불릴 수 있을까요?

<기자>

오늘(21일) 반 총장하고 인연을 강조해왔던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굉장히 의미 있는 말을 했는데, '반 총장이 오기 전까지는 난 안 움직일 거다.' 이 말을 했는데, 바꿔 말하면, '들어오면 난 움직이겠다.' 이런 뜻으로 해석을 할 수 있거든요.

(같은 충청도 출신들하고요.) 그렇죠.

말씀하신 대로 중도 성향 충청도 지역 의원들이 반 총장을 따라서 상당수 나갈 수 있다.

이런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보다 앞서서 올해 연말연시에 지역구 둘러보면서, 지역 민심 어떤가.

이것 먼저 살펴보고, 2차 탈당하겠다는 의원들도 꽤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세 불리기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죠.

김무성 전 대표랑 취재진이 통화를 해봤더니 내년 1월 말이 되면 50명 가까이는 되지 않겠느냐, 여기에 보수 세력이 '반 문재인' 세력과 합칠 수도 있고, 김종인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어디든지 확장할 수 있다, 이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조합은 여러 가지 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조합 중에서 사실 남은 친박계는 어떻게 할까요?

<기자>

일단 친박계 입장에서는 가장 급한 게 대선 주자를 영입해야 되는 건데, 지금 상황을 보면 김문수 전 지사를 빼고는 딱히 눈에 띄는 주자가 없는 게 사실입니다.

또 외부 인사 영입에 실패한다면 '대선 주자가 없는 정당 아니냐.' 이런 비판 때문에 추가 탈당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 친박계 입장에선 굉장히 바빠졌는데, 반대로 보수층의 지지가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탄탄하고 아직까지 지역적 기반이 남아있기 때문에, 정치는 '세몰이 말이 있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주자를 옹립할 수 있다.

이런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정치는 세몰이죠. 잘 들었습니다.   

▶ 반기문 "조국 발전 위해 내 한 몸, 불사를 것"
▶ '애증의 10년사' 김무성과 유승민, 결국 한 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