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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10년사' 김무성과 유승민, 결국 한 배

한 열차에 올라탄 두 사람…앞길 평탄할지는 미지수

<앵커>

그러면은 잠시 뒤에 김현우 기자 연결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분당 선언의 주된 동력은 김무성, 유승민 이렇게 두 사람입니다. 둘 다 원래 '박근혜의 남자'였죠. 10년 넘게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했었는데 이제 또다시 손을 맞잡게 됐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05년, 김무성 전 대표는 당 사무총장, 유승민 의원은 대표 비서실장이었습니다.

측근 중의 측근, '원조 친박'으로서 의기투합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은 지난해 2월 당 대표와 원내대표로 재결합했습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는 개혁적 보수라는 자기 노선을 분명히 하면서 김 대표와 불협화음을 빚었고 대통령과도 정면충돌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지난해 6월 25일 국무회의 :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국민들께서 심판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유 원내대표의 중도사퇴와 또 지난 4월 총선에서 공천 파동을 김 전 대표가 끝내 막지 못했다는 지적 속에 갈등의 골은 깊어졌습니다.

탄핵 국면 초반까지도 두 사람의 의견은 종종 엇갈렸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前 대표(지난달 13일) :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의원(지난달 13일) :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못합니다.]

탈당 문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즉각 탈당해서 보수신당을 만들자, 당에 남아 끝까지 개혁해보자로 맞섰고, 서로 전화도 받지 않는다는 말까지 돌았습니다.

결국, 친박계가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안을 뿌리치면서 두 사람은 어렵사리 한 열차에 올랐습니다.

애증의 10년사가 보여주듯 앞길이 평탄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많은 주자를 끌어오려는 '킹메이커' 김 전 대표와 대선 주자로 도약하려는 유 의원 간 본질적 역할 차이, 또 개헌에 대한 시각차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CG : 강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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