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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현역 34명 "오는 27일 탈당"…공식 선언

둘로 쪼개지는 새누리…친박계 "배신의 정치" 맹비난

<앵커>

삼성의 최순실 일가 지원이 대가를 바란 것이었을 정황을 보여주는 새로운 문건을 저희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어제(20일) 전해드린 정유라 씨 승마와 관련된 겁니다. 이 소식 잠시 뒤에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최순실 사태가 촉발한 정치권의 지각변동 얘기입니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34명이 당을 떠나서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집권한 보수정당이 이렇게 큰 덩어리 둘로 쪼개지는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먼저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비주류 의원들은 회동을 갖고 오는 27일 탈당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탈당과 중도 보수신당 창당에 뜻을 같이한 사람은 34명, 단순 탈당이 아니라 분당 수준입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명도 훨씬 넘어섰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탈당하기로 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前 대표 : 새로운 길을 가기에 앞서서 먼저 국민 여러분들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합니다.]

가짜 보수와 친박 패권주의를 극복하겠다며 친박계와의 결별을 강조했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의원 : 새누리당 안에서는 보수 개혁, 보수 혁명을 통한 정치 혁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친박계는 배신의 정치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조원진/새누리당 의원 : (당에서) 호가호위했던 사람들이 나가는 거 아니에요? 배신이지 배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세력들에 대한 배신이에요.]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제는 비대위 구성에 나서겠다며 친박 주류도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원내대표 : 추천권을 드렸는데, 결국 탈당 선언으로 답이 왔기 때문에, 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탈당파 의원들은 다음 달 초·중순 2차, 3차 탈당을 고심 중인 의원들이 20명에 이른다며 합류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추가 탈당을 막으려는 친박계와 함께 나가자는 비주류 간 줄다리기가 팽팽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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