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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2천만 마리'…정부, 뒤늦게 "백신 개발"

<앵커>

조류독감은 현재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악화하고 있는데, 전국 농가의 닭과 오리 10마리 가운데 1마리 이상이 이미 땅에 묻혔습니다. 확산방지에 실패한 정부는 처음으로 백신개발에 착수하기로 했지만, 이것도 서너달이나 걸려서 이번 독감은 사실상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0일)까지 살 처분된 가금류가 2천만 마리가 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키우고 있는 가금류의 12%에 해당합니다.

특히 알 낳는 산란계의 경우 전체의 20%가 살 처분됐는데, 이로 인해 계란 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김경규/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바이러스 유입원인 철새가 계속 들어오고 있고 (철새 도래지에) AI 바이러스가 굉장히 넓게 분포해 있다라는 판단을 하기 때문에 언제라도 농장으로 들어갈 위험성이 있다.]

이처럼 피해가 계속되자 정부가 처음으로 백신 개발을 위해 항원 뱅크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항원 뱅크는 먼저 바이러스를 대량 생산해서 냉동 보관하는 시스템으로 백신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전단계입니다.

하지만 상용화하는데까지 전과정에 최소 서너달이 걸리는 만큼 이번 AI에는 무용지물입니다.

또 자칫 백신 때문에 AI 바이러스 변종을 만들어지면서 오히려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실제 사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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