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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에 발언 수위 높인 반기문 "통치력 부재"

<앵커>

귀국을 앞두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연일 국내 상황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작심한 듯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외교협회가 주최한 간담회.

중국과 북한 관련 질문이 나왔지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전에 없이 강한 어조로 현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우선, 현재 한국의 상황을 한국 전쟁을 제외한 가장 큰 정치적 혼란으로 규정했습니다.

현 정부의 통치력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게 반 총장의 생각입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정부가 전혀 올바르게 통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국민들은 몹시 좌절하고 분노해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주 쓰는 신뢰, 배신이라는 단어까지 들고 나와 현 정부와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국민들은 국가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배신당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대선 출마를 해도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 내 친박들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반 총장은 최근 한국 사회의 과제로 통합과 화합, 이를 위한 포용적 리더십의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적임자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반 총장은 모레(21일)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앞으로의 구상에 대해 밝힐 계획입니다.

반 총장이 정치에 입문할 경우 독자적 길을 갈 지, 다른 세력과 손을 잡을 지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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