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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북도 뚫렸다…허술한 '차단 방역' 지적

<앵커>

경북까지 AI가 발생하면서 이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발생지역이 됐습니다. AI가 발생하면 고속도로 요금소와 시·군·구 경계 등 전국 주요 길목에 방역 초소를 설치하고 차량에 소독을 실시해왔습니다. 그런데 민원 때문에 올해는 거점 소독소를 설치해서 농장을 드나드는 AI 관련 차량만 하고 있는데, 이 방식이 오히려 화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역 차량이 강변을 따라 쉴새 없이 소독약을 살포합니다.

지난 12일 발견된 큰고니 사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나오자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겁니다.

경북지역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는 아직 AI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재헌/경산시 친환경축산과장 : 닭은 1주일, 오리는 14일 정도 이동제한을 하면서 차단 방역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7일) 하루 AI 확진 농가가 11곳 늘면서 살처분 된 닭, 오리는 1천80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차단 방역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충북 음성군의 한 거점소독소입니다.

주변 닭, 오리 농장에 드나드는 AI 관련 차량들은 이 곳에서 반드시 소독을 한 뒤 확인증을 끊어야 농장 출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차체가 큰 차량은 소독약이 윗부분까지 제대로 뿌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확인증 받으러 오는 차량들이 엉켜 오히려 바이러스 전파의 주 무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점소독소 방역 공무원 : 사료, 달걀, 톱밥, 왕겨 그런 (차량은) 다 통과해야 해요. 많을 때는 (하루에) 60~70대 와요.]

[AI 발생 농장주 : 뒤에 AI 발생 농가가 있기 때문에 (거점소독소) 쪽으로 안 가려고 했는데, 우리 전용 사료차가 그쪽으로 다녀오고 바로 이튿날 AI가 바로 왔거든요.]

서울대공원에서는 황새가 AI 감염이 의심돼 정밀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임시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김남용 TBC,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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