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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귀국 직전 '말 맞추기'…녹음 공개

<앵커>

어제(15일) 청문회에서는 최순실 씨가 지난 10월 귀국 직전에 국내 측근과 통화한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이 녹음에는 최 씨가 재단관계자의 폭로사실에 당황해하면서 재단 출연기업에 말을 맞추도록 부탁해보라는 지시를 한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SK를 찾아가 출연금 80억 원을 요구했다고 지난 10월 말 폭로했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모금에 관여한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추가로 공개한 녹음 파일엔 이를 뒤늦게 알고 다급해하는 최순실 씨의 육성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에게 왜 폭로를 막지 못했느냐고 다그칩니다.

[최순실 : (정현식)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거야, 그러면? 내가 SK를 들어가라고 그랬다고?] 

[노승일 : 네, 회장님이 지시를 했고.] 

[최순실 : 왜 정현식 총장이 얘기한 거를 못 막았어.] 

[노승일 : 본인이 너무 완고해가지고.] 

[최순실 : 어휴…] 

출연금 강요 사실이 없다고 말하도록 SK에 부탁해보라고 지시하기도 합니다.

[최순실 : SK에 (우리한테) 지시받고 그런 적이 없다고 한번 부탁을 해보라고. 그거를 얘기를 좀 짜보고…] 

자신과 통화한 휴대전화가 검찰에 제출됐을 수도 있다는 말에 크게 당황합니다.

[최순실 : 그 폰을 냈대요?] 

[노승일 : 그 폰을 제출했는지 어땠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최순실 : 큰일 났네. 뭐라고 얘기해야 돼.] 

증인으로 나온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은 최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지칭한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휴대전화를 2대 더 개통해 고영태 씨 등에게 줬다고 최 씨와의 통화에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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