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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음료 '열량 폭탄'…1캔에 각설탕 12개

<앵커>

피곤하거나 졸릴 때 에너지 음료를 많이 찾으시는데 너무 많이 드시는 건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캔에 각설탕 12개 분량의 당분이 들어있고 어떤 음료에는 카페인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문병걸 씨는 요즘 피곤할 때마다 에너지 음료를 자주 마십니다.

[문병걸/직장인 : 커피보다는 확실히 고카페인 음료라고 느껴지기 때문에 마시면 뭔가 정신이 확 드는 것 같고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것 같아요.]

졸음을 쫓기 위해 하루 한 캔 이상 마시는 청소년들도 많습니다.

소비자원이 시판되는 에너지 음료 20종의 성분을 분석해 봤습니다.

코카콜라의 몬스터에너지엔 한 캔당 38.6g의 당류가 들어 있었습니다.

각설탕 12개 분량입니다.

몬스터 에너지를 포함해 각설탕 8개 이상의 당류가 들어 있는 제품도 4개나 됐습니다.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넣어 제로 칼로리라고 선전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로 칼로리라고 해서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동재준 교수/강남세브란스 병원 : 동물실험에서는 제로 칼로리 성분을 주는 수크랄로스나 아세설팜칼륨 같은 (인공 감미료를) 섭취시켰을 때 같은 사료를 먹고 더 체중의 증가가 많았습니다.]

일부 제품에서는 청소년의 하루 권고섭취량보다 많은 카페인이 검출됐습니다.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는 과다한 이뇨작용을 일으켜 운동 전후에는 물을 마시는 게 수분 보충에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박승원·김남성,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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