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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회사와 삼성의 계약서…"220억 지원"

<앵커>

SBS는 지난달 삼성이 정부 지원을 약속받고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의 승마훈련 지원 명목으로 독일에서만 200억 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삼성과 최순실 씨 회사가 맺은 계약서가 공개됐는데 이런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특별취재팀,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은 그동안 독일 코레 스포츠 송금한 것에 대해 승마협회 차원의 지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6일, 1차 청문회) : 승마협회 지원 건은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코레 스포츠와 맺은 컨설팅 계약서를 보면 계약의 당사자가 승마협회가 아니라 '삼성전자'로 돼 있습니다.

지원 금액은 승마장 임대와 말과 장비 구입, 선수들의 전지훈련 체재비 등의 명목으로 2018년까지 약 220억 원입니다.

계약서엔 승마선수 6명을 지원한다고 돼 있지만 실제 혜택을 본 건 정유라 씨가 유일합니다.

삼성이 지원을 약속한 약 220억 원 가운데 직접 송금한 37억 원 등 80억 원은 이미 정유라 씨를 위해 쓰였습니다.

코레 스포츠는 삼성과의 계약 하루 전에 부랴부랴 설립 등기를 마쳤고 당연히 스포츠 컨설팅 계약도 처음이었습니다.

계약 시점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고 한 달 남짓 지난 뒤였습니다.

[독일 헤센주 승마협회 관계자 : (한국) 정부의 협력을 비롯해 연구비, 지원금 등을 (한국 정부가) 약속하는 대가로 삼성의 지원을 부탁한 것입니다.]

계약 체결 뒤 삼성은 외형상 승마협회의 사업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이행하려다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삼성은 정유라 씨뿐 아니라 선수 6명을 선발해 전지훈련 시키려 했지만 선발 과정이 지연됐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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