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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최순실 위증 지시…청문회 성적표는

<앵커> 

오늘(15일)은 정치부 김정윤 기자와 함께 지금까지의 청문회 중간성적을 결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윤 기자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핵심증인들이 굉장히 많이 불참하긴 했습니다마는 성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셨다시피 오늘 청문회에서는 대법원장과 법원 간부들까지 사찰했다는 내용이 나왔고요. 

어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얼굴 시술을 했다, 그리고 최순실 씨가 귀국하기 전에 위증을 지시했다라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앞서 고영태 씨는 "정유라의 애완견을 자기가 키우고 있었는데 집에 두고 외출을 했더니 최순실 씨가 화를 냈다." 이렇게 증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외신들로부터 '애완견 게이트'다 라는 비아냥까지도 듣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말 우리가 궁금해했던 핵심적인 의혹들은 사실 거의다 그대로 있다 이렇게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청문회를 바라본 시민들 반응은 한 마디로 '아니다 청문회', '폭탄 돌리기 청문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재벌 총수 9명이 증언대에 섰는데, 하나같이 청와대에서 돈을 내라니까 돈을 낸 것이지 대가를 바라고 낸 것은 아니다 이러면서 뇌물죄 혐의를 피해가려고 애썼고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하지 않았습니까? 의원들의 질의가 방패를 뚫지 못한 것이고, 그리고 대통령의 미용 시술을 하기는 했는데, 대통령 주치의가 한 것도 아니고, 자문의도 나도 안 했다, 비선 의사도 나도 안 했다 이렇게 시술을 부인하자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이러면서 정작 중요한 핵심의혹인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은 결국에는 더이상 규명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앵커> 

이게 참 답답한 노릇인데, 결국 가장 큰 문제라면 이 답을 줄 수 있는 핵심적인 증인들이 나오지 않고 버티면 별 방법이 없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같은 경우에 출석 통지서조차 받지 않고 잠적해서 네티즌 현상금까지 걸지 않았습니까? 

핵심 증인인 최순실 씨도 공황장애를 이유로 구치소에서 버티고 나오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 했고요, 현행법상 증인이 이렇게 버티면은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법에는 이럴 경우에 3년 이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는데요, 그동안 선고된 걸 보면 벌금형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청문회가 진실규명이라는 취지의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보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처벌을 좀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겠군요, 김정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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