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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뿔이 흩어진 근로자들…위기에 빠진 제조업

<앵커>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이 장기간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위기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두 달 연속 10만 명 넘게 줄어들어 실직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이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반월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한 공장입니다.

공장 문은 굳게 닫혀 있고 파산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휴대전화 부품을 만드는 업체였는데, 일감이 줄어 지난 2월 폐업한 겁니다.

근로자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전 근로자 : (근로자를) 합치면 300~400명? 뿔뿔이 흩어져서 마음이 아프죠. 다시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 되니까 막막하죠.]

경기도 화성의 한 공단에서도 문을 닫거나 비어 있는 공장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근처 공장 근로자 : 법정관리 들어갔어요. 은행에서 차압 들어와 있으니까. 겉으로는 그렇지만 속으로 들어가면 다 어려워요.]

경기 둔화와 구조조정, 수출 부진 등으로 특히 중소 제조업체 상당수가 고용을 줄이는 상황입니다.

[이정학/전자 부품 제조업체 대표 : 중국의 경쟁업체들이 물량을 많이 뺏어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대기업들의 제조 조립 라인이 해외로 많이 나가서….]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다섯 달 연속 줄었습니다.

특히 최근 두 달 동안은 10만 명 넘게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가산업단지 근처 고용센터엔 실직자가 몰립니다.

한국 경제의 중추를 담당해 온 제조업이 위기에 빠지면서 취업 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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