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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상자에 숨긴 5억 원…연예인도 고액체납

<앵커>

3억 원 이상 고액 체납자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방산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규태 일광공영 대표,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 씨, 배우 신은경 씨가 포함됐습니다. 세월호 선사였던 청해진 해운도 법인세 53억 원을 내지 않아서 명단에 들어갔습니다. 국세청은 이런 고액체납자들이 은닉한 재산 추적에 나섰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광역시의 한 고급아파트에 국세청 조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국세청 직원 : (국세청에서 왜 나왔어요?) 세금 체납 처리 때문에 왔습니다.]

안방 베란다에서 유명 화가의 그림에 뭉칫돈까지, 숨겨둔 2억 원대의 재산이 드러납니다.

납부할 돈이 없다면서도 명품시계·가방을 쓰며 호화생활을 하거나, 재산을 현금화한 뒤 과자 상자에 5억 원씩을 담아 이곳저곳에 숨겨오다 적발된 체납자도 있습니다.

[심욱기/국세청 징세과장 : 주소를 이전해놓고 본인은 호화아파트에서 생활하거나, 지능적으로 체납 처분을 회피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14일) 공개된 고액체납자는 개인과 법인 합쳐 1만6천655명이고 체납액은 13조3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규태 대표는 199억 원을, 신은경 씨는 종합소득세 등 7억9천6백만 원을, 심형래 씨는 양도소득세 등 6억1천5백만 원을 각각 체납했습니다.

[김현준/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국세청은 최대 20억 원의 한도로 은닉재산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고액, 상습 체납자를 대상으로 은닉재산을 추적해 올 10월까지 1조5천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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