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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정' 진료, 최순실이 받았다"…남은 의혹

<앵커>

스튜디오에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조 기자, 어서 오십시오. 오늘(14일) 청문회에서도 대통령이 미용 시술을 받은 것 같다, 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 됐는데 문제는 대통령이 이렇게 아무 의사나 청와대로 불러서 시술을 받아도 되는 겁니까?

<기자>

사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에게는 검증된 의사만 진료를 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게 오늘 청문회에서 입증이 됐죠.

하지만 청문회도 그렇고, 기존의 언론들도 그렇고, 혹시 대통령이 세월호 당일, 성형시술이나 모종의 주사제 처방을 받았는지 이런 걸 확인해 나가고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부분에 대한 규명은 오늘 청문회, 대단히 미진했습니다.

다만 비선 진료의 실체, 그리고 비선 진료를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났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청문회에 김영재 원장이 나왔는데, 어제 조 기자가 대통령이 최보정이라는 이름으로 김영재 원장에게 진료를 받은 것 같다는 추적 보도를 한 바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도 무슨 해명이 있었습니까?

<기자>

김영재 의원은 최순실 씨를 몰랐고, 최순실 씨가 최보정이라는 이름으로 가명으로 진료받았다는 것도 정윤회 문건 사태가 터진 2014년 11월에야 알았다고 했지만, 유독 그 질문에 대해서는 최보정 가명은 모두 최순실 씨만 진료했다. 이렇게, 유독 그 부분만 분명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조금 미심쩍긴 하지만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그리고 차움에서 대통령에게 태반 주사 등을 놔준 김상만 자문의, 해외체류 중이었다. 세월호 당일날, 그리고 김영재 원장은 세월호 당일 휴진을 내지는 않았지만, 골프장에 갔다. 이렇게 증언을 했는데, 아직은 김영재 의사의 증거를 깰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정기양피부과 의사 역시, 지방 학회에 참석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러 의사들 이야기가 나오는데 역시 가장 관심의 초점은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성형 시술을 받았던 것 아니냐는 이 의혹을 풀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끝내 답은 나오지 않은 거죠? 이건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기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면 오늘 청문회장에 출석하지 않은 사람들이 사실상 키를 쥐고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우선 대통령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던 이영선, 윤전추 행정관, 조사가 필요하고요.

그리고 22일 출석하기로 된 간호장교 조 대위. 대통령의 혈액을 뽑고 직접 주사를 놨다고 알려진 그 간호장교가 어떤 진술을 할지도 주목됩니다.

그리고 그 당시 대통령이 머문 것으로 보이는 관저 출입 일지 같은 문서 조사도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기자>

그 답을 줄 핵심적인 증인들은 오늘 하나도 안 나온 거죠? (네, 그렇습니다.) 더 취재를 해봐야겠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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