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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국무장관에 '푸틴 친구' 틸러슨 지명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초대 국무장관으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오랜 친구이자 석유 재벌인 틸러슨을 지명했습니다. 하지만 공직 경험이 전혀 없고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인물이라 국회 인준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자가 장고 끝에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할 국무장관에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를 낙점했습니다.

트럼프는 틸러슨은 성공한 기업 지도자이자 협상가로 미국의 핵심 국가 안보 이익에 초점을 맞출 인물이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자 (지난 일요일) : 틸러슨은 보통 사업가 이상으로 세계적 수준의 인물입니다. 제게 가장 큰 이점은 틸러슨이 넓은 인맥을 가졌다는 겁니다.]

올해 64살인 틸러슨은 1975년 엑손모빌에 입사해 2006년 최고경영자에 올랐으며 공직 경험은 없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7년간 교류하며 러시아 정부훈장까지 받은 대표적 친러 인사로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이런 전력과 배경 때문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매케인/美 상원의원 (공화) : 푸틴과 친구인 사람은 누구나 푸틴이 살인자, 폭력배, KGB 요원이었던 사실을 무시하는 사람입니다.]

미 의회가 러시아의 대선 해킹 의혹을 조사하기로 한 가운데 친러 인사의 국무장관 지명으로 트럼프 내각의 '친러시아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의회 인준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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