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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입장 바꾼 교육부…"역사교과서 강행"

<앵커>

국정 역사교과서 문제에서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였던 정부가, 돌연 강공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당초 계획대로 역사교과서를 강행하겠다는 건데, 반대 진영과의 충돌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탄핵안 가결 뒤 처음 열린 국회 교문위 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전희경/새누리당 : 1년 유예라든지 국·검정 혼용이라든지 이런 방안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이준식/부총리 : 확정한 방안은 없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정역사교과서는) 정치적인 상황하고는 전혀 무관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식 부총리는 이념과 상관없는 교과서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지난 7일 현장 검토본 공개 이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고 말한 것과 180도 입장이 바뀐 겁니다.

교육부는 그동안 국정교과서를 1년 유예하는 방안과 검정 교과서와 혼용하는 방안을 저울질해 왔습니다.

그러나 탄핵안 가결 이후 예상을 깨고 강행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현장 검토본에 대한 의견 1천700여 건 가운데 단순 오류 16건을 제외하곤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교육부의 태도 변화는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보수진영의 반발을 의식한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1인 시위에 돌입하는 등 전국 13개 교육청이 국정 역사교과서를 거부하기로 해 내년 신학기 역사교육의 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이용한,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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