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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 중상자…운명 가른 '카시트'

<앵커>

교통사고가 났을 때 영유아들이 더 많이 다칠 수밖에 없고, 특히 카시트에 앉히지 않으면 치명적인 사고를 당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6세 미만 아이들에게 의무적으로 카시트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규정을 무시하는 부모들이 무려 70%에 달한다고 합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채는 아이를 뒷좌석 카시트에 앉히기란 여간 힘겨운 일이 아닙니다.

[이해영/경기도 고양시 : 시윤이가 카시트에 잘 안 앉는 편이라서요. 제가 뒷자리에 안고서 많이 타는 편이에요. 많이 보채고 좀 싫어해요.]

카시트가 어린이 안전에 중요하다는 사실은 모형실험에서 입증됐습니다.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머리를 다칠 확률이 20배나 높아집니다.

실제로 그런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6년간 어린이 교통사고 환자를 일일이 분석했습니다.

응급실에 실려 온 어린이 3천2백여 명 가운데 60%가 머리를 다쳤습니다.

그 가운데 중상자는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평생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외상성 머리 손상'이 2.1배나 많았고, 사망하거나 중환자실에 입원한 어린이도 카시트 안 쓴 경우가 2.2배 많았습니다.

[김호중/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한 살 남자아이인데, 이렇게 뼈가 함몰되어 있는 겁니다. 튕겨져나가면서 유리창에 부딪히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2차 기전에 의해서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런데도 카시트 착용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낮아져 만 5세의 경우 17%에 불과했습니다.

카시트를 쓰더라도 나이와 체중에 맞는 걸 골라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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