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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왕당파' 출범…비주류에 "배신의 정치"

<앵커>

그러나 주류 친박계는 대오를 정비하며 오히려 수성 채비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이라는 새 모임이 출범했고 비주류를 향해 배신의 정치를 응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전격 추진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창립총회, 8선의 서청원 의원을 필두로 최경환, 홍문종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인사말부터 탄핵안 가결을 주도한 비주류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당신은 하늘에서 내려준 인물인데, 대통령인데, 이러고 칭찬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침을 뱉고….]

창립선언문에선 비주류는 배신자라며 함께 갈 수 없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이양수/새누리당 의원 : 위기 앞에 국민과 당을 분열시키는 배신의 정치, 분열의 행태를 타파하고….]

세를 과시하겠다는 의도였지만,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총회 직전 60명 이상을 호언장담했는데 참석자는 37명이었습니다.

모임에 이름을 올린 의원의 67%, 3명 중 1명이 불참한 겁니다.

초·재선 의원 가운데 일부는 명단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주류와 세 싸움이 녹록지 않게 된 건데, 친박 지도부는 당 윤리위원에 친박 인사 8명을 추가로 임명하며 실력행사에 나섰습니다.

비주류 측은 김무성, 유승민 의원에 대한 출당 작업을 시작한 거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진곤 윤리위원장도 "친박계가 이런 식으로 윤리위를 점령해도 되느냐"고 반발하며 오늘(13일) 저녁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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