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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북제재 본격화…북한산 석탄 수입 일시 중지

<앵커>

중국이 연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본격적인 대북 제재에 들어간 건데, 중국이 이런 압박 기조를 얼마나 유지할 건지가 관건입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상무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입니다.

지난달 30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 2321호 이행을 위해 오늘(12일)부터 이달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입니다.

한시적이긴 하지만, 중국이 북한산 석탄에 전면 수입중단 조치를 내린 건 처음입니다.

중국의 수입량이 안보리 결의안에서 정한 북한의 올 수출 한도를 넘어선 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결의안 2321호가 균형 잡힌 방법을 통해 완벽히 이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결의안 2321호에 따라 내년부터는 북한산 석탄의 연간 수출 규모는 4억90만 달러, 또는 750만 톤으로 제한됩니다.

북한 정권의 돈줄인 석탄은 거의 전량 중국으로 수출돼 왔습니다.

중국이 결의안을 착실히 이행할 경우 북한의 석탄 수출은 지난해 대비 62%나 줄어들게 됩니다.

이 경우 북한 정권은 7천6백억 원 넘는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번 조치로 중국은 일단 대북제재 실행 의지를 보여준 셈입니다.

하지만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중국이 협상의 지렛대로 대북 제재를 이용할 경우 이번 결의안 역시 언제고 유명무실화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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