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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주류, 서로 "당 떠나라"…분당 가시화

<앵커>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유효표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 찬반표는 62 대 56입니다. 당내 35% 정도를 차지하던 비주류의 세가 친박 주류를 앞지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주류는 이 기세를 몰아 오늘 비상시국회의에서 친박 지도부 사퇴와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친박계는 나갈 사람은 배신자인 비주류라며 구당 모임을 구성해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맞섰습니다. 분당이 임박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측 비상시국위원회는 탄핵안 가결 이후 첫 총회에서 친박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방조, 옹호하고 최순실 국정 농단 단죄를 방해했다는 겁니다.

친박 핵심들에겐 당을 떠나라고 촉구했습니다.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간사 : 당을 특정인의 사당으로 만들고,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 범죄의 방패막이가 됐던 이들은 스스로 당을 떠나야 합니다.]

지도부 사퇴와 탈당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비주류 자신들이 탈당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일단 당내 투쟁에 집중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먼저 탈당하겠다고 하면 책임 소재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3일 안에 모임의 대표도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고사한 가운데 유승민 의원의 추대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친박 주류는 즉각 사퇴나 탈당은 어림도 없다며 나갈 사람은 빨리 나가라는 입장입니다.

친박 핵심 의원들은 오늘(11일) 저녁 회동을 갖고 이른바 구당모임을 만들어 비주류의 공세를 차단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대로라면 분당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1주일 이상은 끌 수 없다는 게 비주류 측 기류여서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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