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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러플 살코' 완벽 성공…새 역사 쓴 차준환

<앵커>

피겨 유망주 차준환 선수가 한국 피겨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로 처진 실망감을 모두 잊은 듯, 차준환은 가벼운 몸짓으로 빙판을 누볐습니다.

첫 기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를 가뿐하게 소화한 뒤, 주 무기인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성공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예전에 김연아를 지도할 때처럼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함께 펄쩍 뛰며 기뻐했습니다.

이후 모든 기술을 무난하게 구사한 차준환은 3연속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지만, 침착하게 일어나 4분 10초의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53.70점을 받은 차준환은 쇼트와 합계 225.55점으로 러시아의 알리예프와 사마린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시상대에 오른 건 지난 2005년 여자 싱글을 제패한 김연아 이후 11년 만이고, 남자 선수로는 차준환이 처음입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을 경험 삼아서, 평창 올림픽에서도 침착하고 차분하게 경기를 잘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역대 최고점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파이널에서 귀중한 메달을 따내 한국 피겨의 새 역사를 쓴 차준환은, 귀국하는 대신 캐나다 토론토의 훈련장으로 이동해 내년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준비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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