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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 국민'의 승리…광장 밝힌 초대형 촛불

<앵커>

시민들은 '탄핵안 통과를 주권자인 국민이 일궈낸 승리'라고 평가하면서, 차분하고 성숙한 모습을 견지했습니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환한 표정으로 목청 높여 구호를 외칩니다.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서로의 수고를 격려합니다.

어제(10일) 7차 주말 촛불집회는 축제 그 자체였습니다.

저녁 7시 소등 행사와 촛불 파도타기가 진행되는 동안, 함성은 분노가 아닌 희망을 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번에도 애국가를 합창했습니다.

광장이 울릴 정도의 큰 목소리로 '주권자 국민'이 일궈낸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황보선희/기도 부천시 : 국민의 촛불 집회를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국민의 마음이 (모두를) 움직인 것 같습니다.]

304명, 세월호 희생자 하나하나의 한을 담은 304개의 노랑 풍선이 광장에 등장했습니다.

304개의 구명조끼도 바닥에 놓였습니다.

시민들은 구명조끼 위에 하나둘 촛불을 올리면서 진심으로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청와대에서도 볼 수 있게 만든 8.5m짜리 초대형 촛불이 광장을 함께 밝혔습니다.

집회는 밝은 분위기였지만 세월호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준엄하고 또 단호했습니다.

[정민우/서울시 광진구 : 세월호 7시간. 다른 정권에서도 비리 같은 건 많이 있었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잖아요. 그걸 내버려 두면 안 되죠.]

집회 뒤 스스로 정리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은 이어졌고, 연행자와 부상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대통령 퇴진 등 사회적 적폐가 해소될 때까지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는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미라, 김남성, 최대웅,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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