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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페이지 분량'의 수첩…靑 무단 출입 확인

<기자>

박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또 다른 결정적인 증거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은 모두 17권입니다.

손바닥 정도 크기의 업무용 수첩인데, 페이지 수로는 510페이지에 달합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기록한 수첩인데, 안 전 수석은 이 수첩들을 두 부분으로 나눠서 사용했습니다.

수서 비서관 회의를 비롯한 일상적 회의 내용은 수첩의 앞에서부터 차례로 적어나갔고, 박 대통령의 직접 지시사항은 VIP라는 표시와 함께 수첩의 뒤에서부터 날짜와 내용을 기록한 겁니다.

바로 이 부분이 박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앞서 검찰의 한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의 수첩이 조선 시대 왕의 말을 그대로 받아적은 사초 수준"이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출입허가증도 없이 청와대를 마음대로 들락날락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13년 3월부터 11월 사이에만 열 차례가 넘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부분까지 고려하면 청와대를 제집처럼 드나든 횟수는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청와대 행정관 차량을 이용해 신분 확인 절차도 없이 청와대를 무단출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 씨도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검찰은 2013년 11월 이후론 최 씨가 청와대를 드나든 흔적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최 씨가 정 전 비서관을 연락관 삼아 활동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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