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의문 밝히려…특검, 靑 경호실 정조준

<앵커>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해야 하는 특검팀도 오늘(9일) 탄핵안 처리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검찰의 수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는 특검팀은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밝혀줄 청와대 경호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도 예고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문의 7시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이 확인된 시간은 미용사가 머리를 만지고 화장을 한 약 1시간뿐입니다.

외부 의약품이 관저로 반입된 의혹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속 시원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나 차은택 씨 등 이른바 '보안손님'의 청와대 출입은 청와대 경호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영석/청와대 경호차장 : 보안손님의 (출입에 대해선) 보고를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의혹들을 검찰은 제대로 손대지 않았고, 공은 특검으로 넘어왔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국가원수의 신변안전을 책임지는 경호실에 대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라며 "경호실도 수사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검은 수사팀이 진용을 갖추는 대로 박흥렬 경호실장과 관저부장 등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비선실세 최순실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와 국무회의에 관여한 정황을 일부 확인했습니다.

특검은 최근 검찰에서 넘겨받은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취록에서 정 전 비서관과 최 씨가 수석비서관 회의와 관련해 통화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로 알려진 녹취록의 파괴력이 특검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